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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y's Lab
책을 읽기도 시작하기 한참 전에 사둔 책을 꺼냈다. 난 가끔 아무 이유 없이 서점에 가서 책을 사고는 한다. 읽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언젠가 읽겠지’의 기저가 더 강하다. 이번 책도 이런 식으로 사두었다가 방 한 켠에 조용히 꽂혀있었다. 책 읽기를 마음 먹은 뒤로 새로운 책을 사기보다는 사두었던 책을 읽어보고자 했다. 이번 책은 룰루 밀러의 이다. 처음 보면 제목이 무슨 의미인지조차 감이 오지 않는데, 다 읽고 나서 다시 이 제목을 다시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이 세상에 의미가 있는 게 있을까, 사실이 존재할까’사실 이것은 책을 보고나서 든 생각일 뿐, 더 크게 느낀 것은 따로 있다. 소설은 한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시작한다. 많은 방황을 겪고 있는 사람이 이를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데, 그 과정에..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은 가끔 들지만, 그 계기는 매번 달랐다. 이번에는 내가 요즘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고, 책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해 보였다. 논문을 읽다 보면, 이 논문이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지, 어떤 구조인지 파악하기 위한 읽기가 우선 시 되어야 수월하다. 하지만, 내가 읽는 방식으로는 그게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 줄 한 줄 면밀하게 파고들고, 기억하려 하고, 모르면 더 파고, 정리하고, 한 편의 논문을 읽기 위해 그 밑바닥까지 가려고 한다. 좋은 습관으로 보이지만, 난 이 습관 내지는 버릇 때문에 괴롭다. 독서의 근거를 말하고 싶어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라 이 문단으로 계기는 끝내겠다. 아무튼 나는 글을 숲의 나무 한 그루 보듯이 읽고 싶은 게 아니라, 숲을 보고 싶어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