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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y's Lab
글쓰기의 문제는 정보 부족, 연결성, 표현력 부족 본문
이전 글에서 앞으로 글을 좀 자주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로,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 틈이 생기면 어떤 주제로 글을 적어볼 건지 생각했었다. 괜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쓸 만한 요소가 없는가를 찾기도, 영화라도 한 편 보면서 감상문을 써볼까 싶기도 했지만 억지스러운 거 같아 마음을 접어두었다.
하지만, 한 주를 돌이켜보니 쓸 만한 것이 바로 보였다. 또 글쓰기에 관한 것인데, 최근 졸업 작품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런 일이 있었다. 졸업 작품 지도 교수님께서 프로젝트의 내용이 많다 보니 전반적인 스토리를 정리해서 다음 미팅 때 풀어보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코멘트를 주셨고, 그에 따라 지난 한 주 간 프로젝트의 전체 내용을 문서화하는 작업을 먼저 수행했다.
한 문장을 쓰기도 되게 어려웠다. 논문을 쓰기 전 원고와 같은 글을 작성하고 싶었는데, 부담이 심했다.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늘 적응이 되지 않았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는 채로 머리만 아팠다. 경험이 쌓이면 조금은 적응될 거라 생각했건만, 이런 유형의 글을 쓰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현재 내 글쓰기에 있어서 문제점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바라보기를 내 글쓰기의 문제점은 더 나은 표현에 집착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틀렸다. 더 나은 표현에 집착하는 것이라면 이미 써둔 문장이 있고, 그 문장에서 더 나은 표현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터,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지 않았던가.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내가 해야 할 말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했고 원고의 글 구조까지 구성하였는데, 정작 글은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않은 사람처럼 무엇을 써야 할 줄 모른다. 그럼 뭐가 문제인가? 나는 이에 고민한 결과, ‘정보의 부족’이라는 결론을 지었다. 왜 이런 결론이 나왔냐면, 내가 글을 쓰기에 막혔던 부분은 원고의 ‘서론’인데, 해당 단락에서는 프로젝트가 세상에 필요한 이유와 목적을 명백하고 논리적으로 탄탄하게 밝혀야 한다.
나는 당연히 내 프로젝트가 왜 필요하고, 목적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레퍼런스 논문들을 수집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글로 표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이전에 주제를 정할 때 여러 논문들을 보면서 ‘이런 문제가 있구나,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를 단순한 글로 작성해두기만 했었다.
이런 투박한 아이디어만 담긴 글로 튼튼한 글을 작성하기에는 당연히 한계가 뚜렷했던 것이다. 그래서, 튼튼한 글을 작성하려면 튼튼한 정보가 기반이 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하지만, 내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추가적인 문제는 글의 연결성과 표현력 부족이다. 사실 이는 글에 대해서만 문제점이 되는 게 아니라 말을 할 때나 미팅을 위해 PPT를 만들 때도 드러나는 문제들이다. 글을 쓸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각 단락에서 서술할 내용을 정리해 둔 글의 구조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단락 간에 연결성인 것을 최근에 깨달았다. 이 요소가 보장되어야 읽는 이로 하여금 혼란을 막을 수 있다.
사실 이는 글을 쓰거나 원고를 마친 상태에서 정제를 할 때 충분히 다듬을 수 있다. 더 문제점이라 느끼는 것은 표현력 부족이다. 머리로는 이해한 지식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했을 때, 읽거나 보는 이로 하여금 혼란을 준 경험이 종종 있었다. 설명을 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도 있겠다만, 다른 이유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이 읽거나 보게 되는 자료를 만들 때, 최대한 많이 공부하여 정리를 하려다 보면 지식의 일부는 나에게 너무 당연한 지식이 돼버린 것들이 간혹 있다. 그러다 보니, 당연한 지식들이 자료에서 누락이 되어 혼란을 야기시키는 경우들이 있고, 결국 이는 표현력 부족이라는 문제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해결 방안은 명쾌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는 않지만, 이 또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지금은 글의 ‘더 나은 표현’에 집중을 할 것이 아니라, ‘정보 부족’, ‘연결성’, ‘표현력 부족’과 같은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실력을 다듬어야 한다.
오늘은 내 글쓰기에 있어 문제점을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앞으로는 여기서 더 문제점을 찾을 것이 아니라 지금 찾은 문제들에 대해 개선하는 것을 중점으로 글을 작성해보아야 한다.
P.S. 그럼 연구(논문) 레퍼런스 수집의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시기가 아니라 늘 하고 있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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