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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분기 회고록 본문
오랜만에 글을 쓰는 듯합니다. 최근에 글이 없었을뿐더러 회고록을 제일 최근에 쓴 게 4월쯤이었는데 그때 쓴 회고록조차 짧은 글이었다고 생각해서 3분기가 끝나고 올해 마지막 분기에 접어들게 되는 시점에서 글을 쓰게 됩니다.
저번 달에 회고록을 써보려는 시도를 했지만 이상하게 완벽주의가 시동을 걸어 글을 망치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마음 편하게 먹고, 저번에 써둔 회고록을 기반으로 써봅니다.
항상 저는 넓게 생각하기보다 하나를 깊게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쓸 수 있는 글의 주제가 제한적입니다. 그러다보니 몇 달 만에 쓰는 회고록임에도 글이 짧을 수 있습니다.
Category
- 백준, 다이아몬드 직전에서 멈추다
- 2달 간의 인공지능 입문
- 생각 정리
백준, 다이아몬드 직전에서 멈추다
작년 9월에 PS를 시작하고, 입대 3일 전에 백준 플레티넘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이 되어서 자대에 와서도 사지방에서 PS를 꾸준히 이어나갔었습니다. 그리고, 6월에 플레티넘 1을 찍었었죠. 승급을 할 때마다 기뻤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다이아몬드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긍정의 감정보다는 힘들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게 되었습니다. 빨리 다이아몬드를 찍고 싶은 마음에 늘 서두르게 되었으니까요.
PS에 돌아서려는 시기쯤에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이걸 왜 하고 있지?' 같은 스스로에 대한 물음이 첫번째였습니다. 한 번은 지인이 제가 PS를 하고 있는 걸 보더니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거는 나중에 뭐에 도움되는 거야?', 예전 같았으면 그냥 '재미로 하는 거야'라고 말했겠지만 이상하게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래서 '그러게'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재미와 더불어 한 가지 더 추가적으로 들었던 생각은 '앞으로 내 인생에서 도움이 되진 않을텐데'입니다. 물론, 0%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프로그래밍 사고력, 구현력, 알고리즘에 대한 지식으로는 충분히 도움이 되니까요. 하지만, 하나도 쌓여있지 않은 커리어, 어떻게 쌓아야 할지도 모르는 커리어를 두고 PS를 계속 이어나가는 게 순간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더 이상 PS만 붙잡고 있으면 안 된다고 느꼈습니다. 6월, 그때 당시에는 1년만 지나면 전역이었으니 많이 남았지만 1년도 안 남았다는 건 지금 변화를 가져와야만 한다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이아몬드까지 39포인트 밖에 남지 않았었지만 '얼마 안 남았으니까 다이아몬드 찍고 나서 뭘 하자'라는 생각은 그 사이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할 것 같아 과감하게 뿌리쳤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처음과 너무 달라진 태도'입니다. 어떤 일이든 처음과 달라질 수 있지만 긍정에서 부정으로 바뀐데에는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맨 처음 PS를 접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9월 초였네요. 그때 당시 ADsP 시험을 치고 나서 떨어진 거 같아 흔들리고 있던 다음날,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고 '일말의 성취감이라도 지금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 나아갈 수 있다.'라 말하고, SCPC를 준비하면서 해봤던 백준을 켜서 문제 하나를 풀었었는데 성취감도 크게 다가왔지만 재미도 엄청 크게 느꼈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구조를 설계하여 이를 코드로 옮기고, 해당 문제를 풀어내는 답이 아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그 기쁨은 그날 이후로 백준을 계속해나가는 데에 있어서 큰 원동력 중 하나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만둘 때쯤에 한 문제를 풀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초반과 상반되어 나타났습니다. '몇 포인트나 받았을까', '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겠구나'같은 생각은 더욱 빠르게 지치게 만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그만두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2달 간의 인공지능 입문
그럼 '백준을 그만두고서 무엇을 시작할까'는 꽤 예전부터 해오던 질문이었습니다. PS에 빠져있는 동안에도 평생 PS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엇을 할 지는 고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AI가 제일 끌렸지만 항상 미디어에서 다루는 AI 직군에 대해서는 '문턱이 엄청 높다, 최소 대학원부터다, 사전 지식으로 미적분학, 선형대수학, 통계학 등 배울 게 엄청 많다'같은 평이 많아서 '난 못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AI 관련 책을 볼 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식으로 가득 찼기에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도 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니까요. 그럴 때 가끔 한 번씩 나오는 '맨땅에 헤딩'이 AI를 시작하게 했습니다. '뭔 생각이 그리 많나, 일단 부딪혀보자.' 이런 생각으로 컴퓨터 세계로 비집고 들어와서 백준 플레 1까지 찍었으니 이번에도 한 번 '맨땅에 헤딩'을 믿고 부딪혔습니다.
수많은 책을 찾다가 정말 좋은 인공지능 입문 책을 찾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머신러닝 + 딥러닝]이라는 책인데 저의 성격과도 잘 맞는 책이었습니다. '선형대수학 알아야 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AI를 하는 건 불가능 해!'라고 말하는 미디어와는 달리 이 책은 바로 모델부터 직접 만들어보면서 데이터를 활용해 test도 돌려보고 AI를 맛보게 해 주기 때문에 제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었습니다. 아까부터 제가 선수지식에 대해 반감을 사는 것 같지만 물론 필요하면 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선형대수학 같은 경우에는 몇 주간 시도해보았지만 너무 지루한 나머지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AI에서 어디에 필요한데?'라는 질문에는 답을 내놓을 수 없으니 빨리 질리기 마련이었죠. 이 책은 학습 방법에 따른 여러 모델들을 소개합니다. 모든 모델을 설명하지 않고, 모델에 대해 수학적인 디테일한 설명은 없지만 입문으로는 너무 좋은 책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궁금한 부분들은 구글링을 통해 블로그에 정리해보았습니다.
책을 가지고서 1~2주 전에 2달 간 1회독을 끝냈습니다. 실습 자료들은 코랩에서 바로 깃허브로 커밋하면서 정리해두었고요. 추가적인 회독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한 번만 해서는 완벽히 정리되지는 않았습니다.
https://github.com/drawcodeboy/first_ML_DL
책을 끝내고 나서는 뭘 해볼까 고민하다가 [핸즈온 머신러닝 2판]과 Kaggle을 알게 되었습니다. 핸즈온 머신러닝 같은 경우는 머신러닝의 바이블이라고 불리고 있으니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겠다 생각하고 바로 샀습니다. Kaggle은 머신러닝의 백준이라고 불리고 있으니 궁금해져서 이유한 님의 포스팅을 가지고 타이타닉 클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한 번 해보고 나서 느낀 점은 Kaggle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머신러닝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EDA, Feature Engineering 같은 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지식이 내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아는 게 없으니 머신러닝뿐만 아니라 데이터에 관해서도 공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클론 프로젝트에 사용된 코드 중에서도 시각화 라이브러리(matplotlib, seaborn), 데이터 분석 라이브러리(Numpy, Pandas)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고 느껴 해야 할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최근에는 조금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갈피를 못 잡아서 Pandas부터 기초를 다듬고 있습니다. 그리고, Kaggle 커뮤니티에서는 전부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글을 읽다가 모르는 영단어는 노트에 정리해두면서 시간 날 때 보고 있습니다.
생각 정리
늘 스스로에게 '그냥 생각 없이 해라'라고 말합니다. 항상 회고록을 작성할 때 저 말이 등장하는 걸 보면 저 말은 제 삶에 있어 꼭 필요한 말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갈 길을 가다가는 큰 일이 날 거 같고, 너무 느린 게 아닌가 싶고,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늘 자신의 신념이 스스로의 안에서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거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저도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할 거 같지만 늘 생각을 하는 순간 잡생각이 되고, 꼬리의 꼬리를 물게 됩니다. 내가 아는 '생각'의 결이랑 남들의 '생각'의 결은 다른 건지 매일 의문입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저런 사람이 되는구나 싶어서 목표를 가져보지만 특별한 이유 없는 목표는 저를 더 지치게 합니다. 그래서 부끄럽게도 전 사실 특별한 목표가 없습니다. 목표를 떠올리며 동기부여를 받는 사람들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동기부여를 받아 달려가는 건 얼마 가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알기에 더욱 신기합니다. 저는 무조건 제 자신이 즐거워야 하기 때문에 스파크처럼 튀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너무 신기하고요.
한편으로는 성공 욕구가 가득하면서 재미를 추구하는 마음은 이중적이라 시간이 지나도 갈피가 잡히지 않습니다. '목표만 정해두고 생각 없이 달리기', '철저히 계획한대로 행동하기' 등 여러 시도가 있었는데도 제일 마음이 편한 건 '맨 땅에 헤딩'처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공부하는 겁니다. 아무 생각 없이 달리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이 생기기를 빌고, 그것조차 별 고민 없이 이뤄내기를 바랍니다.
벌써 올해 마지막 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군생활은 반을 넘어섰습니다. 남은 반 동안 시간이 지나고 1년 반을 돌이켜 보았을 때, '그래도 한 게 많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인공지능 공부하다가 백준 몇 문제 풀어보았는데 오랜만에 해보니 처음의 즐거움이 그대로 느껴지더군요. 시간내서 다이아 한 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P.S.2 늘 회고록을 쓸 때마다 느낍니다만 일정 기간 동안 일어난 해프닝이 아닌 생각에 대해서만 적는 거 같습니다. 다음 회고록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일기처럼 작성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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